“탈모면 뭘 해도 별로 인 듯
…
옷 입고 거울 보니까 진짜 사람 초라하더라”
한 커뮤니티에 23살 탈모에 대한 심경을 밝힌 안타까운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조회수는 많지 않지만 글은 꽤 재미있습니다.
“마르거나 뚱뚱하거나
키 크거나 키 작거나
그냥 꾸미면 어느 정도 티가 나는데
탈모는 아니다
그냥 뭘 해도 머리숱 없는 병신임
…”
이렇게 시작한 글은 한 편의 시처럼 탈모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마치 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아이가 자신에게 불만 가득히 혼잣말을 하는 듯 합니다.
탈모에 대한 카페나 커뮤니티도 많습니다. 참여하는 회원 수도 상당합니다.
대표적인 네이버 탈모 카페로는 회원 수 약 30만명의 이마반과 회원 수 10만 명인 모네상스가 있습니다. 대다모와 디시인사이드는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매일 탈모에 대한 정보와 질문, 의견들이 쉴 틈 없이 올라오네요.
디시인사이드에는 10월 29일 하루 동안 약 170여 개의 글이 올라왔네요.
탈모 카페와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탈모 병원 후기, 탈모 약과 부작용, 탈모 종류와 각종 문의와 답변 등의 글이 매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참여자의 대다수는 20대와 30대의 젊은 층인데요.
탈모 고민은 이제 나이든 어른만의 얘기가 아니죠. 이미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마음 구석 일상의 고민거리가 되었습니다.
매일 카메라 앞에 서는 연예인은 물론이고 사람과 대면하는 일이 일상인 회사원이나, 심지어 공무원까지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이제 혼자 몰래 탈모에 대한 고민을 하던 시절은 아니죠.
탈모인들이 직접 가발을 착용하는 모습을 보여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20대의 탈모 고민이 많아지고 있는 지금,
10대들의 탈모 이야기도 곧 들릴 듯 하네요.
“탈모면 뭘 해도 별로 일듯”(전문)
마르거나 뚱뚱하거나
키 크거나 키 작거나
그냥 꾸미면 어느 정도 꾸민 티가 나는데
탈모는 아니다
그냥 뭘 해도 머리숱 없는 병신임
내가 고1 때 m자 탈모 생기고
옷 입고 거울 보니까 진짜 사람 초라하더라
어찌어찌 가린다 해도
바람 불면 그냥 벗겨지고
그냥 탈모 걸린 뒤로
옷 대충 입고 있음
돈이라도 많았으면 병원 가서
머리 심는데 돈도 없으니 뭘 하지도 못하고
나도 남들처럼 멋있는 옷 입고
길거리 돌아다니고 싶다
23살에 너무 힘든 거 같다
(출처: 디시인사이드)
꾸준히 약을 먹고 규칙적인 생활과 긍정적인 자세로 마음을 편하게 먹으면 좋아질 거라는 격려의 댓글도 있지만 본인은 “그냥 이젠 뭘 해도 늦은 거 같다. 거울처럼 내 얼굴 비추는 게 없으면 좀 더 살만한 거 같다”라며 물러나지 않고 속상한 심정을 다시 한번 토로하고 있습니다.